포항스틸러스 로고.

포항스틸러스 단장이 만취상태에서 지역내 식당에 들어가 소란을 피운뒤 택시 차량을 파손하는 등 물의를 빚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식당은 베트남 이주여성이 운영하는 곳으로 단장 A씨는 이 여성의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단장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께 남구의 한 식당에 혼자 들어왔다. A씨는 이 당시 이미 술에 만취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생선 등을 주문하고 소주 1병을 마셨다. 이후 취기가 한계에 다다르자 업주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이 시점부터 발생했다. 택시를 타러 갈 것을 업주 등이 권유하자 A씨는 갑자기 업주 B씨에게 욕설을 퍼붓은 뒤 신체적 접촉을 통해 B씨를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소란 당시 업주의 어린 자녀들은 식당내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두려움에 떨었던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이후 도착한 택시를 A씨가 밀치는 바람에 사이드미러를 파손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결국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B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해 소란은 일단락 됐다.

본보 취재결과, 업주 B씨는 당시 접촉으로 무릎 등을 다쳐 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스틸러스 단장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업주를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 며 "술에 많이 취해 택시를 타다 넘어지면서 차량일부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장 A씨는 "이튿날 식당에 가서 자초지종을 듣고 정중히 사과했다" 며 "사이드미러 파손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택시기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측은 해당 사안의 접수 여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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