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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180억원'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 기획자는 9급 공무원 - 산업도시 구미의 유산 농심라면 공장 기획 35만 대박 전국 축제 등극 - MZ세대 새내기 공무원의 김밥천국 착안, 김 한 장 안 나는 김천 대박 - 변변한 축제 없는 지자체 공무원들 발상의 전환 대박 축제 기획 필요 'Fake it till you make i
기자수첩
남보수 기자
2025.11.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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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시간은 느리다. 하지만 그 느림만큼 삶의 무게도 묵직하다. 화려한 정치 뉴스나 대기업의 논란이 하루를 장악할 때, 지역의 마을회관과 시장통에서는 조용히 사건이 일어난다. 쓰러져가는 농촌학교, 비어가는 읍내 상권, 제대로 닫히지 않는 하수도 뚜껑까지, 그 모든 것이 주민의 삶이다. 그리고 그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하는 사람이 바로 지방지 기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1.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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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을 들고 다니던 시절, 나는 종종 현장의 힘을 실감하곤 했다. 책상 앞에서 들은 이야기와 눈앞의 풍경은 전혀 다른 결을 띠었다. 제보를 받고 ‘큰 사건’이라며 달려갔지만, 막상 가보니 사실과 달라 기사를 접은 적도 있었다. 허탈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확인 절차 없이 제보만 믿었다면 누군가는 억울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기 때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1.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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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향천리 인향만리 공무원상 정립 바람직 - 가시돋친 향기없는 장미는 썩은 백합 보다 못해 주향백리(酒香百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란 말이있다. 잘익은 술냄새는 백리까지 퍼지고, 향기로운 꽃내음은 천리를 가며, 인품이 훌륭한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 반면 역으로 향기 없는 장미꽃은 썩은 백합보다 못하다고 한다. 최근 구미·김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1.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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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란 말이있다. 잘익은 술냄새는 백리까지 퍼지고 향기로운 꽃내음은 천리를 가며 인품이 훌륭한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 반면 역으로 향기 없는 장미꽃은 썩은 백합보다 못하다고 한다. 최근 구미 김천등 경북지역 일부 선출직과 공무원들은 향기는 물론 공복으로 기본 자세도 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본다.
기자수첩
남보수 기자
2025.11.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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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은 ‘지방자치의 날’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올해로 30년을 맞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지방자치가 부활했고, 1991년 지방의회 선거와 1995년 단체장 선거를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이후 지방분권과 주민참여가 확대됐고, 2012년 ‘지방자치의 날’ 제정, 2022년 개정 지방자치법으로 주민자치회와 특별자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0.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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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의 작은 군, 봉화가 빠르게 비어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봉화군 인구는 2020년 3만 명대에서 2025년 현재 2만4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고령화율은 45%를 넘고,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지역의 지속 가능성마저 흔들리고 있다.‘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라는 낙인이 붙은 지 오래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변화는 더디다. 일자리 부족과 교육·의료 인프라 열악, 문화적 여건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젊은 세대는 봉화를 떠나고 있다. 남은 이들은 노년층이 대부분이다.군은 귀농귀촌 지원금, 주거비 보조, 결혼·출산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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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5.10.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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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霜降)’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가 활짝 피며, 들녘에는 첫 서리가 내려앉는 시기다. 예부터 상강에는 국화로 만든 음식을 즐겼는데,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가 대표적이다. 국화는 눈을 밝히고 뼈와 근육의 기운을 북돋우며,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상강 무렵 감을 먹는 풍습이 있다. 가을에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0.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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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본래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정을 쌓는 시간이다. 그러나 올해 밥상 앞 대화는 예년보다 훨씬 무겁게 흘렀다. 정치·경제·생활 전반에 드리운 불안이 국민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망 화재로 드러난 디지털 정부의 허상, 국회의 다수당 독주, 그리고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대표적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전산망 사태였다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10.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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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는 단순한 전래동화가 아니다.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를 보여주는 이야기이자, 우리 삶과 문명을 이해하는 열쇠다. 흔히 단군을 고조선의 건국 시조로만 기억하지만, 신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삶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이 곳곳에 스며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환웅의 강림이다. 하늘의 아들 환웅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온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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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5.10.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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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입지(含笑入地)는 “웃음을 머금고 땅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주로 죽음과 관련된 문학적·철학적 표현으로 쓰이며, 고인이 평온히, 후회 없이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나타낼 때 사용된다. 상주시가 지난 11일 공설추모공원 조성 부지로 화서면 하송리를 확정했다. 지난 함창읍 나한리 부지 선정이 주민 반발로 무산된 지 2년여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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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또한 그 브랜드 덕분에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자신은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이처럼 중요한 단체장 브랜드 평가 결과 초선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 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해당 부문별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09.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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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살아 생전 선행을 많이 한 노인이 죽은 후 천당 여행을 가보니 선행박물관 한쪽에 3개의 서랍이 보관돼 있었다. 서랍장 한 곳을 열어보니 그곳엔 혀만 가득해 저승사자께 물어보니 모두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과 유명 종교인들 혀 보관장이라고 했고 바로 옆 서랍장에는 귀만 수북해 이것은 국민들과 신자들 귀라고 했다. 마지막 서랍을 열어보니 입만 가득
기자수첩
남보수 기자
2025.09.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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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청도에서 해병 병장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불과 보름 사이, 육군 GP 하사와 3사관학교 대위가 잇따라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세 번째 비극이다. 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 말로 모든 게 끝날 수는 없다. 군경에서 반복되는 젊은 장병들의 죽음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사회의 생산자로 기
기자수첩
이부용 기자
2025.09.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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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머리카락 기부를 드디어 해냈다.여러 봉사활동을 했지만 가장 힘든 도전이었다.머리카락 기부는 최소 25cm 이상 필요하다.넉넉히 잡으면 30cm 가까이 길러야 한다.단발을 즐겨 하던 나로서는 2~3년 동안 머리를 기르고 관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머리숱이 많은 탓에 여름에는 더위로, 겨울에는 정전기로 고생했다.머릿결을 지키기 위해 매일 에센스와 오일을 바르고 찬 바람으로 말려야 했다.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번 만큼은 꼭 해내고 싶었다.주변에 “머리카락 기부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다짐을 지켰다.단골 미
기자수첩
이부용 기자
2025.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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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주시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는 단순한 조직 설립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향한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체육은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인간다운 삶의 통로다. 장애인 역시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5.08.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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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할매 10만원과 견공시박(犬恭媤迫)'이 화제다. 요즘 신세대 며느리들은 시어머니 대하기를 자신이 키우는 개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한다는 말이다. 시집온 지 얼마 안되어 남편이 죽어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는 시골서 힘든 농사일을 하며 판사 아들을 키워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판사가 되니 밥을 굶어도 배고픈 줄 몰랐고 오뉴월 폭염의 힘든 농사일에도
기자수첩
남보수 기자
2025.08.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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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적으로 드러내고 싶어 한다. 능력, 성취, 부를 과시하려 한다. 그러나 고대 성현들은 반대의 길을 말했다. 드러냄이 아닌 감춤, 과시가 아닌 평온 속에 지혜가 있다고 했다. 노자는 에서 “상덕은 덕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참된 덕은 드러내지 않는다. 큰 재주는 서투른 듯, 큰 말재주는 어눌한 듯 보인다. 겉은 미숙해 보여도
기자수첩
정철규 기자
2025.08.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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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승진에, 학생은 성적에, 상인은 매출 증대에, 주부는 내 집 마련에 목을 맨다면 언론사는 지자체 홍보비 배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특히 장기간 건설 불황으로 아파트 분양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자체 홍보비는 신문사 경영상 큰 버팀목으로 작용한다.대부분 언론사들의 수입구조 상 가장 큰 건이 지자체의 광고 수주로서, 광고가 장기간 부진할 경우 신문사는 지탱하기 어려워 결국 사주가 바뀌는 현상도 발생한다.실제로 A신문과 B일보가 그랬고 이들 외 경북도내 몇몇 일간지들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오래전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신문사도 과거
기자수첩
남보수 기자
2025.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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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나가면, 계절보다 먼저 변화를 느끼는 건 상주 주민들이다. 매일 같은 강을 마주하며 살아온 그들에게, 강물의 흐름과 냄새, 수면 위의 잔물결은 곧 생활의 일부다. 낙동강 중류의 한 마을 어르신은 말한다. “보가 생기고 난 뒤로 물이 늘 차 있으니, 가뭄 걱정은 덜었지만 물빛이 예전 같진 않아요. 고기 종류도 변했지요.”그의 말 속엔 찬성과 아쉬
기자수첩
정철규 기자
2025.08.10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