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밝은정신문화센터원장

한(恨) 많은 민족! 대한민국 격동의 시대인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반 고통스러운 민중들의 위안 거리인 각설이 타령이 세상을 울려갔다.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 아래서 민중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각설이였다. 같은 인간이면서 배움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 어렵고 고통 받은 사람들, 멸시와 천대 속에 사회와 유린된 사람들에게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 당한 수고하고 근심하는 자들에게 각설이는 대언자(代言者)요, 대행자(代行者)였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천손민족이라 칭(稱)한 우리 민족은 참으로 독특한 하늘문화를 가지고 있다. 어떤 민족도 못한 인류의 참 문명의 시작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지붕 삼고 천부의 지혜를 기둥 삼아 하늘문화를 만들어 왔던 선민(選民)임을 수 많은 고서(古書)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래 전 하늘에 지혜를 받아 나라를 세우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갈 평화세상을 건국이념으로 삼은 천손의 나라! 홍익인간이란 최고의 효(孝)와 도덕적 윤리적 사상으로 무장된 선한 민족이었다. 허나 언제부터 인지 우리의 사상과 이념은 각자위심(各自爲心)으로 변하였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험산준령의 아리령(我理嶺)을 넘어 피안(彼岸)을 향한 한(恨) 많은 고행(苦行)길이 되어 버렸다. 악에 물든 사망이 생명을 삼키는 통한의 적반하장 인생이 되어 약 육천년 세월로 고조선(古朝鮮)의 소도(蘇塗)였던 한반도 마지막 이 땅끝까지 밀려오게 된 것이다.
이후 수 많은 외세 침략이 약900회가 넘는 전쟁이 있어졌고, 또한 악(惡)에 의한 동족간의 전쟁으로 약4백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 속에서 온통 거짓과 비진리가 득세한 영적 악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선이신 하나님을 믿던 민족이 한 순간 대 부흥(復興)을 이루었으나 악(慾心)을 이기지 못한 타락한 이기적 종교세계로 변해버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1980년대 정치 군인들의 독무대가 되어 군화 발에 밟히는 난세(亂世)에도 비유한 풍자와 해학이 고개를 내밀어 선의 세상을 알리고자 각설이 타령이 이어 질 때쯤 홀연히 이 땅의 동사힐(해 돋는 곳=果川)에서 계시록 역사가 시작된다. 군부가 민중을 위력(威力)으로 제압하던 시절 이 하늘역사의 성취를 보고 듣고 깨달아 천손의 부활을 위해 하늘의 이치를 마음에 새긴 인(印)맞은 각설이가 나타나 계시록의 역사가 이루어졌음을 알리기 위해 고심(苦心)에 고심을 한다.
봉함된 천국비밀을 가득 담은 계시록! 일곱 인으로 인봉된 책을 한 장씩 넘기고 비유와 비사로 감싸고 있던 글자에 감추었던 베일을 벗겨내면서 약 6천년 전 빼앗긴 하늘나라를 다시 찾기 위한 깨달음을 새 노래(계시 말씀)로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의 이치(理致)를 전해야 하는 각설이!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각설이는 마지막에 감추어진 예수님의 계시록을 열어 보여 자기가 보고 들은 실상을 증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1984년을 기점으로 수 많은 각설이 들은 하늘에 뜻인 계시 말씀을 민중(民衆)을 향해 혼신을 다하여 온 몸으로 노래하기 시작한다.

“얼 씨구 들어간다. 저 얼 씨구~들어간다” 어둠의 역사에서 밝은 빛의 역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도(正道)의 씨(말씀)가 필요했으니 그 씨는 봉함된 비진리의 말이 아닌 생명의 씨인 계시 말씀을 다시 심어 태어나야 한다. 사람의 마음 밭에 생명의 씨를 뿌리고 싹이 자라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가 열리니 “ 지화자 좋을 씨고~”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생명 나무(사람)들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각설이 타령이었다. 오늘날 하늘에 이치(理致)를 알고 그 약속이 성취 되었음을 알리는 계시 말씀은 오래 전부터 이 나라 각 지방에서 불려지던 각설이 타령의 참형상 이었음도 깨달아야만 한다. 오랜 동안 거렁뱅이 취급 받던 각설이 대신 새로운 하늘에 새 노래(계시록이 성취된 실상을 알리는 말씀)를 부르는 각설이들이 등장 했으니, 이는 대를 이어갈 약6천년 전 잃어버린 천손들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序幕)인 것이다.

주역에서 공자는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 간방(艮方)인 한반도 땅에서 진리말씀(좋은 씨)이 있어진다” 하였다. 성경의 마지막 역사인 계시록이 성취된 역사가 이 땅에서 이루어진 것을 각설이가 알리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 뜻인 계시록(啓示錄)이 성취되고 새로운 인간의 삶(영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각설이 타령은 이제 영원한 복음이 되어 우리 민족들이 고대하던 천부(天父)와 함께하는 삶을 노래하는 말씀이기에 더욱더 각설이 타령이 감동으로 가슴을 울리는 것이다. 하늘에 뜻이 이루어진 일을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올해도 와서 또 다시 말한다”는 것은 40년간을 천대 받던 오늘날의 각설이는 우리 천손들이 이루어야 할 종주국(宗主國)의 부활을 알리는 마지막 각설이 타령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노래와 춤과 전설과 속담 등 모든 것이 이 땅에서 있어질 천손역사의 회복을 바라는 예언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각설이 타령이란 하늘에 뜻이 이루어졌음을 타령 속에 비유(比喩)와 비사(比辭)로 넣어 알렸던 것이며, 이제 마지막 때가 되어 계시 말씀을 가감해서는 안 된다”는 새로운 각설이 타령이 온 세상을 향해 값없이 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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