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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전쟁, 흉년, 전염병이 들어올 수 없는 땅의 기운이 청명(淸明)하고 안전한 장소를 말하고 있다. 이 땅에 열 곳이 있는데 각각 지역에 산재하고 있어 그곳으로 사람들이 피난처로 삼고 와서 살았다고 한다. 해서 당 시대 구원의 처소는 길지(吉地)요 명당(明堂)이며 락토(樂土)요 승지(勝地)라 하여 사람들이 이상향의 장소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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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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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운명에 대항해 굴복하지 않는 것페소아는 '불안의 서'에서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음이 악해서가 아니라 단지 외투의 단추를 풀고 지갑을 꺼내기 귀찮아서 거지에게 적선을 베풀지 않는 것처럼, 삶은 나를 대했다.”며 매몰찬 삶에 눈을 흘겼다. 47년간의 짧은 인생항해 동안 그를 관통했던 것은 존재론적 불안이었다.리스본에서 열 네 번의 이사와 스무 번의 이직을 거듭했던 그는 사교의 압박감 보다는 고독에 파괴당하기를 원했다. 어떤 사람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그래서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겼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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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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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일을 했던 존경받는 사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무엇을 한 누구일까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에게는 수많은 친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또래 모임은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토론을 한다. 토론의 주제는 정치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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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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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멀쩡한 보도블록 같아 보이는데도 새로 까는 것이다. 교육기관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보인다. 외벽 페인팅과 감싸기, 창호 개선, 인테리어 공사, 책걸상 바꾸기 등이다. 물론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꼭 필요한 공사와 구매인지 세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단지 예산을 쓰기 위해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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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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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년 노예 소유자에게 2천만 파운드를 지불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노예 보상 위원회를 설립했다. 노예 보상 위원회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1834년 8월 1일 모든 노예 소유자의 이름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노예 소유자의 면모가 더욱 정확하게 역사에 기록되는 효과를 낳았다. 런던대학교 영국 노예 유산(Legacies of British Slavery)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당대 최고 부자이자 자유주의, 평화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19세기 중후반을 대표한다고 알려진 영국 총리 윌리엄 에워트 글래드스톤(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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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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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인근 거리에 홈리스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홈리스들은 집없이 거리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대개 낡은 텐트나 종이박스, 나무조각 등 갖가지 재료로 얼기설기 집을 짓고 밤에는 섭씨 3~4도까지 내려가는 꽤 추운 로스앤젤레스의 겨울을 나고 있다. 이들 홈리스들이 주로 모여 있는 곳은 다운타운의 ‘스키드 로우지역’이 유명하고, 코리아타운 가까운 맥카서파크 인근에는 마약 중독자, 라파예트파크 인근에는 도박꾼 및 마약 중독자들이 주로 모이며, 비교적 사회 복지혜택을 잘 받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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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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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선이 9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여야의 선거관련 지도부는 더욱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따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부산대병원과의 진실공방, 헬기이송 등 합리적이지 못한 갑론을박에 부산지역은 물론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 단체들의 잇따른 성명 발표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대한 동정심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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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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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갑(甲)의 푸른색과 진(辰)은 12지신 중에 용(龍)으로 올해는 푸른 용의 해(歲)이다. 2024년 1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는 발 빠르게 새해 프로모션으로 푸른 용 음료를 출시해서 열흘 만에 100만 잔 넘게 판매를 했다. 푸른 용 음료는 청룡의 해를 맞아 스타벅스 인기 음료인 ‘헤이즐넛 라떼’와 ‘클래식 밀크티’를 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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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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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의 돛 리스본좁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흐릿한 센스등이 발밑을 밝혀준다. 계단과 벽면만 봐서는 중세시대 건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4층에는 센스등도 들어오지 않는다. 휴대폰 불빛을 밟으며 간신히 5층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도무지 숙박업소 출입문 같지 않다. 뭐가 잘못된 걸까. 다시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갔다.출입구 앞에 배낭을 짊어진 서양 아가씨 하나가 서성이다가 휴대폰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여기 알베르게 맞냐고 묻는다. 주소는 맞는데 올라가보니 아닌 것 같더라고 하자 그녀가 직접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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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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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구분 짓는 다양한 용어들이 있다. 흔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 구분 용어로는 신세대(요즘 사람)와 구세대(옛날 사람)로 구분 지어졌고, 이러한 용어를 좀 더 나눈다면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M-세대), Z-세대, MZ-세대, α-세대로 구분 지어질 수 있다. 세대를 구분하는 이러한 용어는 그 시대상을 반영하며 그 시대의 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유추해서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라고 하는 요즘 청소년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지어 세대별 용어의 의미를 간략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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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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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외국 제품을 개선하여 국내 출원을 하고 제품을 생산하려면 반드시 변리사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지난 여름 개최된 모 발명품전시회에서 20여 년 만에 가깝게 지냈던 발명기업인을 만났다. 가전 생활용품을 발명하여 사업화에 크게 성공했던 CEO였다. 인상과 인품도 좋아 거래처도 많았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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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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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번창했던 영국 제국이 적극적으로 노예제를 운영했고, 1807년 노예무역을 금지했지만, 노예제도는 1833년에야 폐지되었다. 그 후에도 법망을 피해가면서 노예 무역에 간여하여 부를 축적하였다. 그 어두운 그림자는 2015년에 와서야 노예소유자에게 배상을 완료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그 유산은 오히려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실은 2018년 영국 재무부가 역사적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2015년까지 영국 정부가 노예 소유자 후손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사실과 그에 대해 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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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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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유럽을 방문하여 이태리 나폴리 주변을 가는 중이었다. 배도 고프고 이태리 남부도시의 따스한 햇살이 우리를 더 이상 이동하는 것을 방해했다. 주변에서 풍기는 짙은 오렌지 향과 파스타의 유혹에 가까운 어느 식당으로 향했다.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얼마간의 올리브와 동료들의 따스한 미소, 이것만으로도 낮선 땅에서 이국의 정취를 느끼며 맛보는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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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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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 김해김씨세보'에 의하면, 사야가는 일본에서 1571년에 7형제의 막내로 출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랫동안 역사의 저 편에 가려져 있던 사야가(김충선)의 실체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연구자들이 나오게 되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이라는 임진왜란사를 쓴 일본인 사학자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교수는 사야가를 우메키다의 반란(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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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1.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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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운동이나 하고 칼제비나 한 그릇 하십시다” 포항에 살면서 좋은 점은 바로 코앞에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바닷가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휴일, 모처럼 후배를 만나 두 남정네가 아름다운 포항 앞바다를 즐겼다. 평소 '영일대 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여남 방파제'까지 가서 돌아와 포스코다리가 보이는 '강변체육공원'까지 도보로 왕복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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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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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협조처럼 소중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사전적 의미도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말이다. 즉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룸’ 또는 ‘생각이나 이해가 대립 되는 쌍방이 평온하게 상호 간의 문제를 협력하여 해결하려 함’이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이 협조하면 모두 해결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실제로 개인은 물론 기업 및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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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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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2024년도 대학입학전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한국과 달리 가을학기부터 신학기가 시작되는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연말부터 3월경까지 입학허가서를 받게 된다. 물론 더 늦게 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 몇 달 더 기다려야 하지만 1차 허가는 대부분 3월 중 끝이 난다. 아들 둘이 미국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 진학시킨 경험이 있기에 필자도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자녀들 교육에 매진하고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애를 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초중등교육이 엄격한 커리큘럼과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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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과 대화하다가 영국의 노예제가 최근에 와서야 ‘폐지’되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노예제가 21세기에 폐지되었다는 말이 사실인가? 나는 바로 각종 보도 자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깨닫게 되었다.영국은 포르투칼과 더불어 노예무역에서 가장 성공한 두 국가로 평가 받는다. 포르투갈과 영국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송된 전체 아프리카인의 약 70%의 노예를 차지할 정도여서 가장 성공적인 노예 무역 국가였다. 영국은 대서양 노예 무역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였고, 대서양 국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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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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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씨인 난자와 정자가 만나 생명을 탄생시키는 위대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지 약 6천년이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붙여주는 것이 짝궁이다. 이 짝은 선생님이 첫 번째 내린 명령! 성인이 되어 새로운 짝을 찾게 되고, 부모님이 내린 명령으로 천생 연분이 되어 가족들의 축복 속에 짝을 이루어 평생 반려자로써의 삶을 이어간다. 이러한 짝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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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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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41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천명(1.2%) 늘었다. 정부는 당초 '2023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취업자 수가 1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흐름은 이보다 호조세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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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4.01.1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