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농경 문양 새겨…'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농경문 청동기. |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 |
문화재청은 '농경문 청동기'와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물 제1823호로 지정된 '농경문 청동기'(農耕文 靑銅器)는 한 면에 원시적인 형태의 연장인 '따비' 같은 농기구로 밭을 가는 남성과 추수하는 여성을, 반대 면에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을 새긴 청동의기(靑銅儀器)다.
이런 문양은 많은 생산을 기원하는 농경의례, '삼국지'나 '후한서' 등에 나오는 솟대, 민간신앙에서 신령을 모시기 위하여 세워 두는 깃대인 신간(神竿) 등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보물 제1824호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7세기 중엽에 활약한 녹원이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59년에 경주 일원에서 출토되는 연질의 돌인 불석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석가여래상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로 구성됐다.
본존 석가여래상은 턱이 짧고 네모받듯한 얼굴에 콧날이 우뚝하고 부드럽고 자비로운 미소를 띠고 있다. 조성 연대와 작가가 밝혀져 있어 17세기 중후반 불교 조각사 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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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 청동기.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