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산불, 절망의 순간, 안동시민 연대가 다시 희망의 싹을 틔움 - 안전·복지·경제·관광·정원·스마트농업 ‘6대 전략’ 공개

▲ 권기창 시장이 안동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2026년 안동이 나아갈 새로운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안동시 제공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20일 제263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민선 8기 3년 성과를 정리하고 2026년 시정 방향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많은 시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전국의 지원과 시민 연대가 다시 희망을 만들었다”며 공동체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특히 재난 당시 시민과 봉사자들이 보여준 연대의 힘을 “안동이 앞으로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안동시는 올해 공약 이행률 74%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예산도 2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세계한인대표자대회에서의 1200억원 계약 체결 등 경제·산업 분야 성과도 두드러졌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역대 최대인 160만 방문객을 기록했고, 낙동강 ‘맨발로 룰루랄라’와 ‘물속 걷는 길’도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미래 산업·관광 구조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생활 개선 정책도 속도를 냈다.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 보훈회관 신축, 상수도 보급률 96.8% 달성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됐으며 상수도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권 시장은 “행정의 최종 목적은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정책의 확대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2026년은 민선 8기의 결실을 맺는 해”라며 안전도시, 평생복지도시, 신성장 경제도시, 문화·관광 도시, 정원도시, 스마트농업도시 등 여섯 가지 시정 전략을 제시했다. 임대주택 공급, 침수지역 개선, 정신건강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통합 복지 확대, 출산·양육 지원, 청년 자립 프로그램 강화, 경로당의 평생배움 공간화 등 복지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백신·헴프 산업 육성과 국가산업단지 신속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사계절 축제 콘텐츠 확대, 안동댐 철도부지 문화공간 조성, 안동호 수상공연장·마리나리조트 조성 등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힌다. 금소생태공원 지방정원 조성, 도시숲 확충, 도로 접근성 개선 등 정원도시 구상도 제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전체 예산의 15% 이상을 투입해 농기계 임대 확충, 농식품 수출 확대, 외국인 근로자 도입 다변화, 스마트빌리지·양식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2026년도 예산은 1조664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복지·보건·환경·문화 분야에 48.6%, 농업·산업·교통 등 경제 기반에 32.6%를 배분했다. 권 시장은 “경기 침체와 산불의 위기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며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도시의 미래를 움직인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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