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죽도의 날’ 행사에 대응해 ‘대한민국 독도 수호 범국민 다짐대회’가 서울 광화문과 울릉도, 포항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분열과 갈등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못나가고 있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관할 도지사로서 더욱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실효적 지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수일 울릉군수는 일본 시마네현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날로 지정,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아직도 군국주의적 망령을 버리지 못하고, 우리나라의 영토주권을 통째로 부정하는 명백한 침략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일본의 영토침략행위에 강력히 대응하는 실질적 조치를 강구하고 독도 영유권 공고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몇 년 전 대한민국 수도에서 일본 대사가 공언한 독도의 일본 영토론과 일본 시마네 현의‘다케시마의 날’선포로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독도 영유권 문제,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등의 후안무치한 섬나라 일본의 도발은 자연적으로는 지근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정신적 거리감이 얼마나 큰지 절감케 했다.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은 국민들의 분노와 반일 감정을 일으켜 규탄 대회가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정부는 이에 맞춰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독도 문제가 한일 간의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여러모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우리가 분망한 와중에 일본은 독도를 일시 강점하였다가 독도 의용대에 의해 쫓겨났고, 국교 정상화 후에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민감한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일본은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사정을 이용하였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어떻게 해왔기에 일본의 경거망동이 계속되는가 하는 비판이 일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독도영유권 문제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국민의 일부는 주권 침탈에 대해 분연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차분하고 장기적인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동시에 강조되고 있다. 이번만큼은 그런 자성의 결과가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 국민이 한결 같을 것이다.
우리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열의와 신념이 넘쳐 날수록 남의 영토를 자국영토로 규정하는 일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 있겠지만,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잘잘못을 가리고 독립 국가로서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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