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총동원령 내리는 거냐! 자숙하라!

박사모 회장이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정광용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보내준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박사모는 박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박 대통령에게 편지와 엽서 등을 받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행사를 진행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일 축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박 대통령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이냐"며 “헌재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자숙하며 기다려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통합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에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옹호세력을 총동원해 탄핵반대를 위해 싸우라고 지시하는 국론분열 행위로,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박사모에 감사편지를 보낸 건 탄핵반대 관제 데모에 더 많이 나오라는 총동원령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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