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총동원령 내리는 거냐! 자숙하라!

▲ 박사모가 보낸 '백만통의 러브레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이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 사진=박사모 카페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탄핵반대를 촉구해온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측이 보낸 생일 편지에 대해 "고맙다"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한 것을 놓고 야당은 부적한 처신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박사모 회장이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정광용 회장은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보내준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박사모는 박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박 대통령에게 편지와 엽서 등을 받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행사를 진행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일 축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박 대통령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이냐"며 “헌재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자숙하며 기다려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통합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에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옹호세력을 총동원해 탄핵반대를 위해 싸우라고 지시하는 국론분열 행위로,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박사모에 감사편지를 보낸 건 탄핵반대 관제 데모에 더 많이 나오라는 총동원령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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