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수여식은 지난달 10일 오후 1시10분께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의 한 주택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우체국 집배원 황중섭씨가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인근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니말씨가 불이 난 주택 안에 있던 할머니를 구조했다.
이날 황중섭씨는 가스통에 번지는 불길을 보고 초동조치로 가스통을 화재현장에 빼내고 구급차로 이송하는 것을 도왔으며 니말씨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장소로 달려가 아무도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안에 사람이 있다고 살려달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을 직감한 뒤 곧바로 맨몸으로 집안에 뛰어 들어가서 불길에 휩싸여 탈출하지 못하고 있던 노모를 구조했다.
특히 니말씨는 당시 인명 구조 후 손과 손목, 얼굴과 목에 각각 2도 화상 및 기도화상을 입고 대구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되어 목에 호스를 달고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웠다. 현재는 퇴원하였지만 잦은 기침을 하는 등 후유증이 남았다.
한편 니말씨는‘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군위/권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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