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면밀한 실태조사와 관리 필요”

국내 원자력발전소 외주․하청 노동자의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최대 21배 높은 것으로 들어났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영주)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수원 종사자 피폭량 및 출입 방사선종사자 피폭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13년 한수원 출입 외주․하청업체 방사선 종사자 9,594명의 총 피폭량은 11,427mSv(밀리시버트)로 1인당 약 0.64mSv이나, 같은 해 한수원 종사자 5,192명의 총 피폭량은 695mSv, 1인당 0.13mSv로 나타났다. 이는 외주․하청업체의 피폭량이 한수원 정규직의 4.7배에 달한다.

외주․협력업체 중 피폭량이 가장 높은 곳은 △원자로 주기를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두산중공업 노동자 414명이 1인당 2.78mSv(한수원 정규직의 21배)의 피폭량을 보였고 이어서 △원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 노동자 3,113명이 1인당 1.90mSv(한수원 정규직의 14.6배), △발전소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방사선용역회사 노동자 921명의 1.222mSv, 1인당 1.22mSv(한수원 정규직의 9.3배)순이었다.

한편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방사선 피폭량 한도는 일반인은 연간 1mSv,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은 20mSv이다.

장 의원은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1인당 피폭량이 현행법상 한도를 초과하는 것은 아니나, 원전 해체 등 원전 정비수요가 늘어나 피폭 노동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면밀한 실태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