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김민석 참여로 갈등 봉합 양상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처음으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박영선·변재일 등은 불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있는 것에 대해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 앞에 면목없는 일로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선 안 된다는 강력한 당부를 드린다"며 “선대위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민석 전 의원의 선대위 상황실장 임명, 박영선 전 대표와 이종걸 전 원내대표를 본인 동의 없이 선대위원장 추대,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측 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점, 기존 문 후보 캠프 인사들의 의사가 미반영 등으로 갈등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문제의 핵심은 김민석 전 의원의 상황실장 임명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낙관과 안일, 자만, 오만을 버리고 매일매일 긴장하고 각성해야 한다"며 "절제하고 헌신으로 더 낮게, 더 겸손하고 더 치열하게 하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날 선대위는 이종걸 의원·김민석 특보단장이 참여를 확정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첫 선대위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추미애 상임 선대위원장, 이해찬·이석현·박병석·이종걸·우상호·이미경·김상곤·김효석·권인숙·이다혜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본부장단으로는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과 송영길 총괄본부장, 안규백 총무본부장·전병헌 전략본부장·노영민 조직본부장·윤호중 정책본부장·안민석 직능본부장·우원식 공동 을지로민생본부장등이 자리했다.

대표적 친문 인사인 친문계 원로인 이해찬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노영민 전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전병헌 전 의원은 전략보부장을 담당한다. 강기정 전 의원이 본부장 인사에서 낙마했다.

한편 공동선대위원장에 추대됐던 박영선 의원과 방송언론정책위원장에 임명됐던 변재일 의원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갈등의 소지가 남았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