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균 무소속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덕 후보는 언론 지상을 통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예비후보는 “이강덕 현재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해양경찰청장을 맡고 있을 당시 해양경찰청은 국토해양부 산하 15개 기관 중 비위 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당시 이강덕 청장은 해양구조협회를 만들어 정관계 유력 지인들을 임원으로 가입시키고 해경직원들을 비롯, 관계 기관, 단체에 기부금을 거둬들인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 모든 의혹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더 기막힌 사실은 그간 해경의 구조장비, 인력, 예산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그런 해경이 지난해 여수 해양 경찰교육원 사격장 부지에 연간 해양안전 예산의 80%인 145억원을 투입해 골프장을 만들었다”며 “구조구난 인력 충원과 훈련에 소홀한 것과는 정말 대조적”이라며 “이 같은 일련의 일은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로 공천된 이강덕 후보가 해양 경찰청장 재직시 일어난 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이용욱 해경 수사정보국장 건도 2012년 7월, 이강덕 당시 해경청장이 정보와 수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한 것이 틀림없는 사실임에도 이를 부정하며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발뺌하면 도대체 이용욱은 누가 임명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언론보도를 통해 거론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나와는 관계없다. 사실 무근이다. 그런 적 없다. 밑에 사람이 적어준 대로 했다는 것이 해경청장을 지낸 책임 있는 지휘관의 모습이냐“며 “이제 그만 진실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포항시장이 안 되어도 좋다”며 그러나 “포항의 미래를 위해,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 밝힐 건 밝히고 할 말은 해야겠다”고 밝히고 “이 땅의 주인인 국민과 시민들이 마땅히 알아야 될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이며 시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에서 이강덕 예비후보가 정견 발표시간에 ‘당일 아침 공원식 예비후보로부터 전화가 와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알아 본 결과 전날 후보를 사퇴한 공원식 후보와 통화한 것은 맞지만 지지선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창균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문제는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시중에 떠도는 음모설, 기획설, 공작설과 분명 맞물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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