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경북대 교수

우리나라의 외국의 침략 당한 횟수는 1천700회 이상으로 나타나 있다. 외침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나 환경이 좋아서, 국민성이 유순해서, 사람들이 아름다워서 등에서 글로벌 시대를 구현하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재조명할 기회라고 생각된다. 세계 200여 독립국가 중 경제 규모가 10위권이라고 하는 경이로운 기록은 모두가 놀라는 성과이다.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는 조각배를 타고 단신으로 멕시코 만에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그 노인은 84일 동안 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하고 40일 동안은 소년하고 같이 있었다. 85일 째 되는 날 소년마저 돌아간 후 노인은 바다에서 드디어 녹새치를 잡게 되었다. 3일 동안 악전고투 끝에 당긴 결과는 상어에 의해 모두 빼앗기고 뼈만 남긴 체 항구로 돌아왔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좌절을 모르는 불굴의 인간 정신에 대한 찬양이자 광활한 우주 속에서 인간의 운명을 용기로 극복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상어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사람은 파멸 당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주제라 할 수 있다.

노인과 바다 이야기가 시사하듯 어려운 여건과 체력과 환경의 설움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하면서 두 번째 경기 만에 청소년 월드컵 16강의 진출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신바람 나는 이벤트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것도 우리들 즉 기존의 선배들이 해야 할 책무이다.

셋째, 한국인은 국제적인 중요한 협상 등에서 협상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서구인보다 협상력이 떨어지는 요인에 대해 해결방안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근세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곳 노르망디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1944년 6월 6일 그 사건의 명칭은'오퍼레이션 오버로드'이며 작전 개시일 암호는 D-day, 작전 개시 시간 암호는 H-Hour로 명명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6월 막다른 곳에 몰린 영·프 연합군은 도버해협의 작은 항구 마을 뒹케르크에서 치욕적인 철수를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독일군이 추격하지 않아 33만8천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본토로 군함과 민간 선박까지 동원하여 병사들을 철수하는 기적도 일어났다. 이 당시에 연합군을 추격하지 않은 것은 히틀러의 가장 큰 실수라고 평가되는 이야기도 있다.

수십 년 미국의 모 명문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학점을 따게 하는 과정으로 졸업반 학생들에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보고서(리포트)를 준비하되 반드시 연합군으로 참석한 노병을 찾아서 인터뷰하게 하는 과정이 있었다.

과제를 부여 받은 학생들은 고민 끝에 여러 경로를 거친 끝에 겨우 87세 이상의 노병을 만나게 된다. 그 노병은 손자뻘 밖에 되지 않은 젊은 학생으로부터 질문에 자상하게 설명한다. 어린 학생은 노병의 깊은 주름의 경륜에 압도당하면서 때로는 잔잔한 감동을 받으면서 전쟁의 비극상과 국가의 존재는 무엇인가!

약자의 비극이나 심지어 인류애 등 지금껏 겪어온 어떤 학습보다 깊은 의미있는 공부를 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선생님에 의해서만 늘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반복적인 학습 효과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노병은 설명하는 중간 중간 농담과 격려로 교육적인 멘토 까지 베풀어 주는 것이다. 나도 너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너 같은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만 너 자신이 성공하여 베푸는 위대함과 존경받는 요소까지 터득하는 기회까지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터뷰 기회가 국가를 살찌게 하는 부국의 기초요 전인적인 인간의 가치를 키우는 교육의 위대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또 다른 시작이 아닌가. 또한 네가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는 특권까지 세심하게 자율적으로 부여하는 교육의 효과나 결과들을 서구인들은 오래 전에 터득해 왔다. 그러므로 다양한 협상력의 기술을 일찍부터 서슴없이 배워오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리포트를 작성하는 학습은 국내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거나 상상도 못하는 학습 형태이다. 이와 같은 생산적인 인터뷰 형식의 보고서가 일반화된 미국의 교육 형태 때문에 미국인 등 서양인들은 우루과이, FTA, 원자력 협상 또는 최근의 그리스 사태의 협상 등이 진행될 때 우리보다 한수 위의 협상 노-하우스가 체질화 되어 왔기에 서구인들의 협상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부러워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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