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K특위’ 첫 회의…지역 공약사업 이행 본격화

▲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노란색 상의)와 민주당 TK 특별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지역의 핵심현안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진뒤 함께 팔짱을 끼고 있다./경북도 제공
추 대표, “대구·경북은 험지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지역”
대구시·경북도, 지역 대선 공약 국정과제 반영 및 내년도 국비 요청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험지인 대구·경북(TK) 챙기기에 나섰다.

당 차원의 TK특위를 발족하고 현 여권의 불모지로 인식됐던 TK에 대한 공약사업 이행 등을 구체화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통합과 협치란 의미와 함께 지난 대선 이후 우호적인 지역 여론을 발판삼아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소기의 성과물을 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구·경북(TK)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TK 지지기반 다지기와 공약사업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TK 특위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TK지역의 대선 공약 국정과제와 사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홍의락 특위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19명의 국회의원 및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에서 TK 지역은 험지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 여론조사 지지율이 현재 야당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대구·경북 민심도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주의를 극복해 내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에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특위 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구·경북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아 가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협치에는 여야 협치 뿐 아니라 중앙-지방 간 협치도 함께 포함된 것이어서 TK 지역과 민주당이 협치하고 방향은 민생을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과 중앙이 소통·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협력채널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도는 핵심 국정기조와 관련해서 중앙과의 소통·협치를 통해 지역현안들을 국정과제로 반영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의회는 지난 6월 구성된 대구·경북 특위위원들과 지역공약의 국정과제화와 국비 확보에 공동을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수시로 대구·경북 특위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도 머리를 맞대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홍의락 TK특위위원장은 “무엇보다 지역 현안이나 예산 부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민주당TK특위는 지역 현안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TK특위에는 홍 의원과 권칠승·조응천·김현권 의원 등 TK 출신 현역 국회의원 16명과 함께 대구·경북에 연고가 있거나 관심을 가진 인사 등 22명으로 구성했다.

황보문옥·안상수·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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