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이영우 후보와 이영직 후보는 경북대 사범대 동문으로써 선후배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이들 후보는 학연만 같을 뿐만 아니라 교육계 입문 후에도 닮은꼴 행적을 보여 온 터여서 선거 결과에 주목된다.
이영우 후보는 1969년 국어교육과를 이영직 후보는 1973년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이영우 후보가 4년 선배다.
교육계에 들어와서도 두 후보의 궤적은 이름만큼이나 닮은꼴을 보였다.
이영우 후보는 경북지역 중·고교에서 교직 생활을 거친 후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교육국장을 지냈다.
이영직 후보 역시 의성, 포항, 영천 등지에서 중·고교 교사와 교감, 교장을 거쳐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나란히 역임했다.
이영직 후보가 교육정책국장을 맡은 시기는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에 입성하면서다.
두 후보 간의 돈독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두 후보의 행보는 극명하게 갈려졌다.
후배인 이영직 후보는 지난 3월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뒤 연일 경북교육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영우 후보와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이영우 후보는 재임기간 펼쳐 온 각종 정책과 새로운 공약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일체 대응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오히려 이영직 후보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는 온화한 성품을 가진 이영우 후보와 활동적인 경향을 보여온 이영직 후보의 성격차이기도 하다.
경북 교육계 관계자는“삼국지에서 이영우 후보가 ‘유비’라면 이영직 후보는 ‘관우’로 볼 수 있다”면서 “두 후보간 오랜 인연과 경북교육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서로 상처가 남지 않은 페어플레이로 모범이 되는 선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