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일부 세력들이 악의적인 의도로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사회혼란을 부추기려고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서울시 공무원이며 민주노총 간부라는 사람이 SNS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함 대변인은 "그 사진을 올리면서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환한 웃음을 짓지 못하겠죠'라고 했다"며 "그의 말처럼 대통령이 정말 진도 팽목항에서 활짝 웃었다면 사람들은 분명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그러나 그 사진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가 진도 팽목항에서 웃는 사진이라고 올린 대통령의 사진은 2012년 9월 태풍 피해를 입은 진도군의 어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던 대통령의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이렇게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사진을 인터넷 상에 올리고 사람들을 선동하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며 "한마음으로 세월호의 슬픔을 극복해 대한민국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이 오해하게 만들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는 매우 치졸하고 범죄에 가까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이 밖에도 지금 세월호 사고를 핑계로 삼아 국민들이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험악한 분위기를 유도하려는 세력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많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심을 왜곡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를 불순한 의도로 이용하려는 분들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이제는 슬픔과 분노로 가라앉았던 대한민국을 냉철한 이성과 자성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이다. 더 이상의 선동과 왜곡으로 대한민국을 가라앉히려고 하지 말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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