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과 해당 고교는 지난 13일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모 교사가 수업 중 자기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하고 관련 사이트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는 등 사실상 징계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사는 여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지난 9일 페이스북 모 고등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한 교사가 수업 중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하고 학생들에게 성매매 사이트 주소를 알려줬다는 내용 등으로 익명 글이 실렸다.
이에 학교 측은 이튿날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전교생을 상대로 성폭력·성희롱 관련 설문조사를 했으나 문항이 포괄적이어서 답변으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나중에 수업에 참여한 학생을 상대로 면담한 결과 SNS 글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사가 부인하고 있어 조사는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성희롱·성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부서 확인 절차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곧바로 감사에 착수해 처벌까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공무직 즉 학교비정규직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는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는 최근 대구시교육청 소속 학교비정규직을 상대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5.9%는 직접, 18.5%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대구/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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