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의 절반 이상이 경영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기업 영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방공기업 393곳 중 51%인 20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춘 지방공기업은 18%인 71곳, 흑자를 낸 지방공기업은 31%인 122곳에 그쳤다.

적자 지방공기업은 경기도가 55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도 24곳, 경남도 20곳, 강원도과 충남도가 각각 19곳, 전남 15곳 순이다.

특히 경북도의 경우 공기업 34곳 중 71%인 24곳이 적자 상태로 전국에서 적자비중이 가장 높고 충남도(68%), 전북도(67%), 전남도(65%), 강원도(61%)가 뒤를 이었다.

전국 지방공기업의 순손실액은 최근 4년 간 3조4882억원에 이르며, 이자비용이 해마다 늘어 4년 간 2조14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 2908억원, 서울시 2425억원, 경북도 1496억원, 대구시 1244억원, 부산시 1146억원, 충남도 101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또 기초단체 산하 지방공기업의 경우 매출은 답보 상태인 반면 손실은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손실 규모가 1조1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원진 의원은 "지방공기업이 상하수도, 지하철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갈수록 경영실적이 악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경영상태가 심각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제고 방안과 함께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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