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 부끄러워 고개들 수 없어 직접 나서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는 비례대표 금품고발, 명예훼손 고발과 최근에는 경북당원평의회 원로 당원 및 집행부 일동이 민주당 경북도당의 공천 난맥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경북도당 최영기, 이광영 고문, 강병철, 김선환 공동대표, 강영화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30년 보수성지 경북에서 기초, 광역단체장 등을 교체하는 선거혁명을 이루려면 분골쇄신의 개혁자세가 필요한데 중앙당은 경북의 민심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우리 원로 당원들이 바랐던 새로운 도당 건설의 요구를 듣지 아니하고, 단수공천 강행 등 변화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놀란 것은 경북도에서 타도시처럼 공천신청 러시가 벌어지고 있고 실제로 23개 시군의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가 현재 16곳에 달하는 것은 우리가 지난 30년 간 보지 못했던 놀라운 광경"이라면서 "이렇게 멋진 광경에 먹칠을 하는 공천 장난이 발생해 민주당의 참신한 이미지가 퇴색돼 가는 것 같아 당의 원로로서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오늘 이곳 구미시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구미시의 공천 문제가 가장 위중하기 때문"이라며 "구미시 비례대표 경선에서 자행된 금품살포 사건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들은 ▲A씨의 구미기초의원 비례대표 금품수수 건 ▲B후보의 공천단수 추천 건 등은 민주당의 이미지 쇄신에 먹칠을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품수수 건은 경찰에 고발하고 중앙당에 보고 해도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기초의원 후보문제는 전적으로 중앙당이 아닌 경북도당 소관인데도 중앙당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경주시 비례대표 부당선출, 기초의원 100만원 벌금 전과자 공천, 영주시장 권리당원 조사 건, 안동시 도의원 후보 경선, 당원명부 불법 유출, 울진 부당 공천 건 등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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