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방 전전 김천 모텔서 붙잡아…월세내려고 강도행각 벌여

지난 18일 발생한 경북 구미 원룸 주부 납치·강도사건의 피의자 A씨(31)가 이틀 만에 구미경찰서에 붙잡혔다.

20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김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이날 낮 12시 45분께 검거해 구미경찰서로 압송했다.

그는 범행 후 바로 김천으로 가 낮에는 모텔에서 자고 밤에는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방세를 내는 날이라 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송된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봉철 형사과장은 "범인이 강도전과가 있고 돈이 떨어지면 2차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지리에 밝은 김천서에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31명의 형사를 풀 가동해 조기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구미시내 같은 원룸에 사는 여성 B씨(50)를 납치해 흉기로 위협한 후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 밧줄로 묶고 감금한 뒤 B씨가 가지고 있던 카드 2장과 통장,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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