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 영남, 자영업자층에서 크게 하락하는 것을 수습해야할 때라고 박모 국회의원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20대에서는 85%에서 56%, 부산에서는 부정평가가 49%, 자영업자도 50%미만인데 저는 이게 ‘이영자 현상’이라고 본다”고 밝힌 것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생각하실 필요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비핵화나 경제, 노동, 적폐청산, 사법부 이 다섯 가지 부분에서 굉장한 파장이 몰려오고 있지만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것을 국회와 국민과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20대 영남지역 자영업자들이 경제사정의 어려움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분석한 것이 타당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영남에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반에 걸쳐 국민들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박모 의원의 분석은 잘못된 것이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이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정부는 대통령의 5년 임기 중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 민의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대북관계, 남북 군사합의 등, 적폐청산에 따른 전직 대통령 감옥살이 등 국민의 뜻에 너무나 어긋나는 일들이 벌어졌다.
민주주의는 민에 의한, 민을 위한, 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의 뜻과는 다르게 국정을 운영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민심은 돌아설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득기민즉득국(得其民則得國)하고 실기민즉실국(失其民則失國)이라.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하는 것이다.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위정자는 통치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심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 사심을 가지고 정치를 하면 언젠가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 이치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박모 의원은 이영자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영남의 민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자의적인 해석은 금물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면서 주식도 50% 초·중반대로 주저앉았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지지도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은 출마를 안 하실 분이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더불어 민주당의 국민적 지지를 생각한다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