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국립민중극장 초청 앵콜 공연…대학 대상 판소리 워크샵도

▲이자람.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가 프랑스 최고 권위의 극장 중 하나인 국립민중극장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네차례의 공연을 이어가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920년대 설립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문화계에 고품격 예술작품을 알리는 중심지로 자리잡은 프랑스 국립민중극장은 지난해 '억척가' 프랑스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제안해 왔다. 프랑스 국립민중극장이 한국 프러덕션에 앵콜 공연을 요청한 일은 처음이다.


판소리 '사천가'에 이어 '억척가'가 연이어 프랑스 공연계에 소개되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높은 평가 뿐만 아니라 대본·작창·음악·연기를 모두 해 낸 소리꾼 이자람과 판소리에 대한 프랑스 현지 문화계 인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인문 및 연극학자들이 '사천가'와 '억척가'를 갖고 논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판소리를 새로운 극작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이자람과의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


이자람은 21일까지 공연을 마친 후 프랑스 상위 3대 대학 중 하나로 불리는 ENS 리옹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3일에 걸쳐 '판소리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억척가'는 중국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억척스런 여인, 김순종의 인생역정을 담아내며 전쟁이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여러 감정을 판소리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냈다. 이자람은 1인 15역을 소화한다. 2011년 국내 초연 후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문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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