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인근 농가 53만여 수의 닭과 오리 살처분
▲지난 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닭들을 모두 살처분해 희망을 잃었던 천북면 희망농원 양계단지에 아픔을 딛고 닭 재입식이 시작되는 날 한 농가주가 닭을 옮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더. |
지난 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 양계단지에 매몰의 아픔을 딛고 닭 재입식이 시작됐다.
3월 초 경기도 평택의 한 양계농장에서 분양받은 천북 소재 농장의 산란계 AI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경주시는 인근 30농가 53만여 수의 닭과 오리를 공무원, 군인, 수의사 등 3천여 명의 인력과 가동할 수 있는 장비를 총동원해 6일만에 매몰과 소독을 마무리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일부 시군에서 살처분 지연 등으로 인해 인근지역으로의 전파가 일어나 문제가 발생했으나, 경주시는 발 빠른 살처분과 소독 실시로 초동 방역에 집중해 인근으로의 전파를 막아 타 시군의 귀감이 됐다.
또한 경주시는 초소를 최대 12곳 설치·운영해 추가 외부로의 유입과 인근 농장 전파를 막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살처분 농가는 가족과 같이 아끼던 가축매몰의 아픔을 딛고 축사 청소와 소독에 전념해 합동점검에 모두 통과했다.
3주에 걸친 재 입식 시험 검사를 무사히 마친 후, 지난 19일 1만7천수의 중병아리 입식을 시작으로 희망농원에 다시 닭 사육이 시작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가축전염병 발생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철저한 소독에 나서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kjg3607@naver.com

▲지난 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닭들을 모두 살처분해 희망을 잃었던 천북면 희망농원 양계단지에 아픔을 딛고 닭 재입식이 시작되는 날 한 농가주가 닭을 옮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