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 영덕서 주민 대상 시사회 개최 / 개봉 전부터 흥행기대감 고조 / “자랑스런 역사 재조명 받길”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개시된 장사상륙작전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한 ‘2019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지난 6일 장사해수욕장 내 전승기념탑에서 개최됐다.
장사상륙작전 유격동지회와 영덕군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참전영웅으로 생존해 있는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회원 20명과 유가족, 이희진 영덕군수,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엄용진 제50보병사단장, 김은희 영덕군의회 의장, 김유문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등 주요인사와 영덕군 보훈단체회원, 주민ㆍ군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의 김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제50사단에서 서바이벌 체험, 군사장비 전시 등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임시로 문산호를 개방해 관람하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생존영웅들인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회원들의 인터뷰 영상과 죠이풀합창단의 꽃전달, 남정초등학교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등의 이벤트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앞서 5일 저녁에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담 스님)에서 주관하고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위령제가 진행됐다.
류병추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극진한 예우에 감동했으며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개최해 준데 대해 이희진 영덕군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6일 오후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주민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참전유공자와 유족들, 지역 학생, 군인, 보훈단체 대표들을 비롯 영화 제작사 관계자와 출연 배우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와 올해 영덕 장사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등지에서 배가 상륙하는 장면, 엔딩 장면 등이 촬영됐으며 경북도와 영덕군이 공동 지원했다.
영화는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 D-1, 이명준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군번도, 군복도 없이 군인이 되어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변에서 작전명령 174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평균연령 17세 소년 영웅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내 굴지의 영화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으며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명준 대위 역)이 주연 출연한 이 영화는, 헐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의 종군 기자 역 열연으로 제작보고회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충무로에서는 개봉 전부터 흥행 예감 기대로 가득하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화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에 실제 작전에 참전했던 분들과 영덕군민이 함께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하며 “이 영화로 장사상륙작전이 숨겨진 역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역사로 다시 재조명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사상륙작전은 6ㆍ25전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참전병 772명 중 600여 명이 어린 학도병들로 구성되었으며, 불과 보름 동안의 훈련을 받고 작전에 투입된 참전용사들은 태풍(케지아)이 불고 수송함(문산호)이 좌초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륙을 감행하였다.
이 작전으로 92명의 부상자와 미처 승선하지 못한 유격대원 39여명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전사하는 등 총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하여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토대를 마련하며 한국 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박기순·안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