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고속도로 운영회사 도로관리 부분 광범위 조사 나서
경북경찰은 그동안 관할 지역 경찰서인 군위경찰서 중심으로 구미경찰서와 상주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관들을 투입한데 이어 17일 광역수사대 등 20여명의 수사관을 추가투입했다.
수사관들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경위 조사와 함께 (주)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이 도로관리와 안전 관련규정을 위반한 부분이 없는지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교통사고에 이처럼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관을 투입한 것은 이번 사고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이후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운전자들의 과속과 부주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와 함께 연쇄추돌에 손쓸 틈이 있겠느냐는 반론과 함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도로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충분히 예방가능하다는 의견들이 줄이었다.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도로교통공단 등과 현장 합동조사를 벌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연쇄 추돌로 불에 탄 차 8대를 정밀 감식하기도 했다.
감식을 통해 화재 발생 경위와 충돌 부위를 분석하고, 사망자 3명에 대한 신원 확인 및 정확한 사인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분석과 현장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로 회사 측의 대응은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새벽 4시40분께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지점에서는 화물차 등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불에 탄데 이어 약 5분 후 4㎞쯤 상행 도로에서도 10여대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곳 사고현장에서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으며 차량 8대가 불타고 40여대가 부서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