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바이러스 사태를 정치적 편 가르기나 총선용 표 장사, 정치공세 기회로 여기는 정치인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사태 극복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문하고 있다.

2일 미래통합당 소속 경북지역 한 총선예비후보는 “위선, 독단, 무능, 반칙, 특권의 정권이 경제와 외교, 안보를 무너트린데 이어 코로나19까지 수입해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

같은 날 경북도 고위간부 출신의 미래통합당 또 다른 예비후보는 한 술 더 떠 “문재인 정권의 우한 코로나19 대응자격은 상실된 지 오래며 이제 대응주체를 민간에 넘기라”고 주장했다.

대구 동구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좌파정권이 대구·경북을 버렸다”는 식의 흑색선전과 억지주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타고 거듭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공포와 불황에 멍든 시민들의 가슴을 더욱 짓누르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네티즌 Y씨는 “황교안 대표가 나서 코로나19만큼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 지역감정에 기대려는 구태정치와 마타도어는 안 된다고 하는데 TK 예비후보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또 “지역기업과 경제단체, 의협과 문화계까지 성금을 보내오고 광주시가 대구시 적극지원에 나서는 등 하나로 뭉치고 있다”며 “틈만 나면 정치공세 및 편 가르기를 시도하는 정치인들 행태에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고 호소했다.

앞서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봉쇄’ 발언과 관련해 “대구 출입 자체를 막는 것이냐”는 과도한 정치석 해석,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코로나19에 쏟아야 할 집중력이 흔들리기도 했다.

반면 경북도에는 2일까지 도내 상의, 문화원, 의료계, 기업,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보내오는 농민까지 각계각층에서 사태극복을 위한 성금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민간이 힘을 합쳐 위기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사태극복을 위한 각계의 온정 등 국민 스스로 통합의 저력을 보여주는 시점에 동참은커녕 방해만 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