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는 상대당 후보만 유리…차기 공천기회 노려야

미래통합당 공천을 기대한 구미지역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구미갑에는 유능종 예비후보가, 구미을에는 김봉교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설도 나돈다.

유능종 후보는 1차 컷오프되자 이번 공천 심사를 비판하며 공관위의 부당한 경선결정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컷오프 되지 않은 3명 후보 못지않게 경쟁력이 높다고 자부해 왔는데 1차에 컷오프되니 참담하다. 이런 불공정 경선을 바로잡지 않으면 구미지역 보수필패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결과를 지켜본 후 모종의 결심을 하겠다고 해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구미을 예비후보들도 공천에 탈락하자 무속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는 추가 모집한 최진녕 변호사와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 중 김 전 총장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탈락 예비후보 중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총선은 격량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측된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일거양실(一擧兩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해 지역민들의 지탄 대상이 된 것을 사례로 든다.

2016년 20대 총선시 새누리당 공심위는 3선의 김태환 의원을 컷오프 시킨후 장석춘 한국노총 의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에 김 의원은 시의원·당원 등 720여명과 동반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왔으나 결국 패했다.

전직 국회의원 A씨는“정치는 한풀이식이 되면 결국 낙선한다. 표 분산으로 상대당 후보가 어부지리 당선되면 결국 지역민들 지탄 대상이 된다. 당장 무소속 출마보다는 차기를 노리는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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