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민 공감할 수 있는 선박 투입 함께 노력키로 합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1일 울릉군, 선사,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성환 비대위원장과 김병수 울릉군수는 "주민 편의를 위해 큰 배가 운항해야 한다"며 기존 견해를 고수했지만 "선사가 적당한 배를 더 찾아보고 그때까지 엘도라도호를 우선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김 군수의 제안에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가 "적당한 배가 있으면 투입할 의향이 있다. 함께 검토해 보자"고 답해 해결에 실마리를 찾았다.
포항해수청은 엘도라도호를 우선 투입하고 울릉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선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포항∼울릉 항로를 오가던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는 선령 25년이 거의 다 찼고 임대차 계약이 끝나 지난 2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썬플라워호를 운항해온 대저해운은 울릉(저동)∼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를 투입하겠다며 포항해수청에 인가를 신청했지만 비대위는 선체 크기가 작아 기상 악화 때 결항이 잦고 속도가 느리다며 반발하며 수차례 집회를 열었다.
포항해수청은 비대위, 선사, 울릉군 의견을 모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항∼울릉 도동 간 여객선 운항은 두 달 가까이 중단됐으며, 포항∼울릉 저동 항로에만 대저건설이 운항하는 썬라이즈호가 다녔다.
이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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