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도내 주택화재 11건...경북소방본부 음식조리시 주의 당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경북 도내 주택화재가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 화재통계에 따르면 주택에서 음식조리시 발생한 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오후 3시께 상주시 공검면에서 음식조리 중 자리를 비운사이 음식이 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앞서 2월 4일 구미시 옥계동에서도 조리 중 식용유 과열로 주방 후드로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등 조리 중 주택화재가 잇따랐다.

4월까지의 화재분석을 보면 건수는 9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1% 증가했으나 인명피해(57명)와 재산피해(99억)는 각각 35.8%와 40% 줄었고 특히 산불발생은 37건으로 최근 5년간 대비 30.2% 감소했다.

산불 주요 요인인 불씨방치가 13.3%, 쓰레기소각이 21.7%, 논밭소각이 5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화재 오인신고범위의 확대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화재예방조례 개정의 효과로 분석됐다.

반면 음식물조리에 의한 주택화재는 최근 3개월에만 11건이 발생해 지난해에 비해 26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식을 기피하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음식점화재는 지난해에 비해 36.6% 감소했지만, 자택에서 요리를 하는 가정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음식조리 중 화재는 가열된 식용유 혹은 튀김유에 불이 붙거나, 자리를 비운 사이 국물 등의 음식이 졸아서 탄화하거나 넘쳐흘러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단독경보형 감지기나 소화기가 있으면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크다"며 "시기별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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