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포함 7명 사망, 부상 13명

미국 영화감독의 대학생 아들이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대학가에서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 엘리엇 로저는 미국 영화 '헝거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로 추정되며, 여성들을 원망하는 '살인예고'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린 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23일 밤 9시 30분경으로 용의자는 산타바바라 해변 인근의 작은 도시 아일라비스타의 대학가를 검은색 BMW를 타고 질주하며 행인들에 무차별총격을 가했다. 그는 그간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전 '엘리엇 로저의 보복'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인생의 '외로움과 거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애도한다'면서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다고 밝혔다.

사건당시 용의자는 경찰과 두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달리다 주차된 차량을 박으며 멈췄다. 경찰이 다가갔을 때 용의자는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죽어 있었으나 자살한 것인지 경찰의 총에 맞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UC산타바바라 대학가로 2만명 이상의 대학생이 재학중이며 당시는 학기가 거의 끝나 메모리얼 데이 연휴와 졸업식 등으로 분주한 상황이었다.

용의자는 아일라비스타에 살며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인 산타바바라 시립대에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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