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이익단체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후보를 미는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 김위상)는 26일 산별 대표자와 단위노조 대표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정책이행 협약서를 체결한 자리에서 권 후보는 "당선되면 노총 대구본부가 제의한 의정협의회를 구성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권 후보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을 알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 소속 조합원은 4만여명이다.


권 후보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어떤 방식이든 좋다. 지지 의사를 표명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개혁을 상장하는 심벌로 '태극사과' 스티커 등을 만들어 휴대폰, 자동차, 업소 출입문 등에 붙이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 후보 측은 "대구의 정서가 야당에 극히 부정적이어서, 당직자나 당원들의 선거운동은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가 상상을 뛰어넘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우동기 현 대구시교육감과 맞붙는 진보 성향의 정만진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와 정 후보는 '임금·복무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 방학 중 월급 미지급 문제 해결, 진행 중인 단체교섭의 조속한 체결, 국회에 계류 중인 교육공무직전환 특별법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구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한 정 후보는 '진보교육감'을 표방하고 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영우 현 교육감에 맞서는 안상섭 후보가 어린이교통안전협회 포항시지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김대수 운영위원장은 "교육계에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안 후보에게서 경북교육의 희망을 봤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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