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터 비정상의 정상화 이루자”

이병석 국회부의장 19대 전반기 임기 마쳐

“공유 의제 먼저 처리 후, 쟁점 의제 토의해야”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29일 “대한민국의 국회부의장이었으면서도 국민여러분들께 닥친 엄청난 불행(세월호 참사)을 막지 못했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제 “세월호 희생자와 영웅(책임을 다하려고 한 전수영 선생님, 박지영 승무원, 이광욱 잠수사 등)이 제게 맡긴 숙제를 더 열심히 하겠다”며 “큰 소통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국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이 우리 반성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해 미처 다 하지 못한 그 일들을 19대 국회 하반기 의장단에서 꼭 이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로 19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 임기를 마치는 그는 동료 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보낸 ‘하늘 옷(天衣)을 꿈꾸며 들로 나갑니다’라는 글을 통해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부의장은 동료의원들에게 “더 깊고 풍부한 ‘설득의 기술’ ‘타협의 기술’을 익혀서 합의하지 못하는 의제 하나가 모든 것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의제를 먼저 처리하고 쟁점 의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의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부터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한대사를 국회로 초청해 북한의 핵문제와 일본의 재무장화 등에 따른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