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의원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 남진복 의원 울릉여객선 지원 촉구

12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내 다양한 현안들이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쏟아졌다.

김성진 의원(안동)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산불로 인한 비산먼지 대책 등 산불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역대 국내 산불 중 네 번째 규모로, 풍천면 일부 산림과 남후면 산림의 약 60%에 해당하는 면적이 탔다.

김성진 의원은 "산불로 인한 비산 먼지로 주민 건강이 우려되며, 집중호우로 재와 토사가 주변 하천과 낙동강으로 흘러들 경우 농작물 피해와 수질 오염, 산사태와 계곡류 범람으로 주민 안전 위협과 농경지 유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산불 2차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산림복구를 위해 각 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안동산불피해산림복구를 위한 특별대책기구'를 구성해 단순 피해복구 차원이 아닌 새로운 명품 산림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선희 의원(미래통합당 비례)은 "관광산업과 관련한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정부 관광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신규사업 발굴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내 청도, 경산, 봉화 지역이 지난 3월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2020 대구경북 관광의해’를 맞아 준비했던 관광프로그램들은 현재 전면 중단,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관광수요가 회복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관광산업과 연계 전략을 모색해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 취임 후 관광분야 예산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정책과 관광산업, 벤처기업 투자유치 등을 큰 그림으로 접근하지 못한 채 부서별 칸막이 행정 등으로 4차산업 시대 융복합 행정이 필요한 영역에서 경북도가 시대에 뒤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관광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경북을 위해 도와 도의회, 23개 시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이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 나가야 할 것이며, 이철우 지사와 관계공무원들은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남진복(울릉) 의원은 울릉도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에 따른 대체선 운항과 신조 여객선 공모사업에 울릉군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도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지난 25년 동안 울릉군민의 생명선이자 발이었던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394톤, 정원920명)가 선령 만기로 지난 2월말부터 운항이 중단돼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선은 해운관련 법령에 따라 종전 수준의 선박이 즉시 투입돼야 하지만 해양수산부의 무책임과 선사 측의 외면으로 지연되다가 최근 군민 기대에 못 미치는 소형 여객선(엘도라도호, 668톤, 정원414명)이 투입될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엘도라도는 썬플라워에 비해 톤수는 23%, 정원은 45% 수준인 소형선으로 연간 150일 이상 결항이 불가피하고, 수송능력 부족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관련산업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자칫하면 울릉군민 삶의 질이 25년 전으로 후퇴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생활노선인 포항-울릉 항로에 최소 1척 정도는 화물겸용 대형 여객선이 운항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판수(김천)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489명의 의료인이 경북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

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공공의료원 소속 의료인들은 위험수당을 한시적으로 10만원으로 올리고, 야간수당을 시간외수당으로 바꿔 지급하면서 사기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박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은 민간병원에 비해 더 많은 책임이 요구되지만, 보상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통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도민 보건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채아(미래통합당 비례)은 다가올 여름철 도내 악취민원 해결을 위한 경북도의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축산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축산물 시장은 2017년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경북의 한우, 돼지, 닭 등의 사육두수도 늘어 2015년 약 2천472만 마리에서 2020년 약 2천756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악취민원이 많은 양돈장은 2015년 390곳에서 2020년 702개로 43% 가량 증가했지만 축사냄새저감시설의 설치율은 낮은 탓에 악취민원은 2017년 1천150건에서 2018년 1천787건, 2019년 2천534건으로 늘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무더운 여름에 축사 악취로 도민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영세한 축산농가가 많은 도내 상황을 고려해 축사냄새 저감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사육면적을 마리당 1제곱미터 이상으로 권장하는 대책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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