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수의는 ‘6·25 당시 전투복’

유족등에 따르면 14일 열린 서울아산병원 입관식에서 고인은 6·25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옷을 수의로 택했다.
특히, 백 장군이 입었던 한국전쟁당시 군복은 미군 군복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지난 2013년 8월 문화재청이 백선엽 장군 등의 군복을 문화재로 등록하고자 시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문화재청이 친일반민족 행위자의 군복을 문화재로 등록하는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대 시위도 벌여 무산됐다.
백 장군은 ‘노병은 죽지하고 영면’할 뿐이라며 수의도 일반인들과 달리 군복을 택해 죽어서도 영원한 군인임을 입증 국민들께 입증시켰다.
우리나라는 전쟁당시 전용 전투복이 없자 국군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입었던 군복 등을 착용하고 전쟁을 치렀다.
당시 1사단장이던 백 장군은 이 같은 전투복을 입고 6·25전쟁 최대 격전으로 꼽히는 1950년 8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한편 백 장군 빈소가 마련 아산병원에는 각계 각층 우중에도 조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반기문 전유엔총장과,강경화 외무장관 등 여권인사는 물론 1968년 1·21사태 때 남파된 무장공비였던 김신조(78. 서울성락교회 원로목사) 씨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그는“50년전 무장공비 침투시 백 장군이 김일성이 민족보위성 정찰국 특수부대를 창설한 이유를 집요하게 물었다”며 “헤어질 때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가라’라고 한 그 말이 귓전에 맴돈다”고 말했다.
남보수 기자
bosu8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