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이 막판 변수

여야, 17곳 중 與 5곳·野 4곳 우세

부산·광주·인천·대전·경기·강원·충북·세종 등 8곳 초박빙

부동층이 막판 변수

어제까지 여야는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혼전을 거듭하며 승패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지난달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13일간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마쳤다.

여야는 특히 전통적 우세지역인 부산과 광주에서조차 확실한 승리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여서 선거의 승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간 언론에 보도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여야는 각각 5곳과 4곳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구와 울산, 제주, 경남과 경북 등 5곳이 당선권이라 분석된다.

대구의 권영진 후보는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를, 경북의 김관용 후보는 오중기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울산의 김기현 후보는 조승수 정의당 후보를, 제주의 원희룡 후보는 신구범 새정치연합 후보를, 경남의 홍준표 후보는 김경수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앞서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충남, 전남, 전북 등 4곳이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박원순 후보는 새누리의 정몽준 후보를, 충남의 안희정 후보는 새누리의 정진석 후보를, 전남의 이낙연 후보와 전북의 송하진 후보가 앞서 있다.

나머지 지역인 경기, 인천, 대전, 강원, 충북, 세종 등 6곳은 여야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까지 일정한 격차로 앞섰으나 최근 들어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추격으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 가다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의 추격으로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세종은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춘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은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양상이다. 충북도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경합중이다.

여기에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과 광주는 각각 무소속의 부산시장 오거돈 후보, 광주시장 강운태 후보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새정치연합의 윤장현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부산과 광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8곳에서 극심한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박빙 지역이 많아진 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여권 지지층들의 이탈과 그에 따른 여당 후보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결집이 늦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에 따라 많게는 30%대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의 향배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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