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오션힐스포항CC 18일 폐쇄, 연휴동안 영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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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션힐스 포항의 전경 모습. /황영우 기자 | ||
코로나19 부산 확진자가 포항의 한 골프장을 다녀간 뒤 이 골프장이 18일부터 전격 폐쇄되면서 경북동해안 골프장이 코로나19 방역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장은 손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다는 인식으로 각 골프장마다 이용객이 폭증하고 있으나 출입장 입구 발열 체크는 물론, 종사원의 마스크 미착용 등이 횡행하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220번 확진자(해운대구)가 다녀간(14:20-19:30) 포항 송라면 오션힐스포항CC는 방역을 위해 뒤늦게 18일 폐쇄됐다.
그러나 확진자 방문 시점이 지난 15일이었지만 골프장 측은 공휴일인 16일과 17일 예약 손님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5일 당일 부산확진자와 라운딩에 함께 했던 캐디에 대해서도 즉각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항시보건당국은 18일 오전 검사를 하고 결과를 대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관계자는 “포항시 통보 이전까지 확진자의 골프장 방문 사실을 몰라 17일 오후부터 방역을 했으며 18일은 방역을 위해 휴장을 결정했다”면서“부산 확진자와의 직간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19일 휴장여부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시 또한 부산 확진자가 지난 15일 송라면 모 횟집 방문 이후 골프장을 이용했고, 오후 8시부터 골프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청하면 모 식육식당을 방문한 동선을 이틀만인 지난 17일 저녁 문자로 시민들에게 알려 확진자가 골프장 이용 당시의 접촉자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동해안 골프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라운드수가 30% 넘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최소한의 방역지침도 준수하지 않고 있어 피서철 수도권 등 외지 이용객들의 방문에 따른 코로나 감염우려가 상존해 있다.
지난 주말 연휴동안 이 골프장을 이용했던 포항시민 A씨는 “골프장 입구 발열체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안내데스크와 식당, 목욕탕 종사자중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었다”면서“시내 밀집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방역당국의 철저한 지도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