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까지 참여, 의료 대란 불가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관하는 전국의사들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의협은 이번 파업을 온라인으로 생중계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협과 정부가 파업사태를 풀기위해 대화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의료 정상화를 위한 극적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으로 의사단체와 정부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업무에서 손을 떼는 26일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지난 24일 의협과 정부 측 인사들이 만나 1시간10분 간 대화를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의협과 복지부 실무진도 실무협의를 3시간여 진행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의협과 정부 측은 이날 자정에 재회했지만, 파업철회 등 새로운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정부 안은 정책보류인 반면, 의협은 정책철회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협은 예정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비대면으로 벌인다.
25일 기준, 전국 의사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전임의 파업 참여는 미비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병원 모두 소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지난 24일 순차적 단체행동에 나서 26일 모든 전임의가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주요 병원들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방병원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전임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의사파업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24일 의사 파업을 멈추고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할 것을 주장했다.
인의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속하는 의사파업은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병상 포화가 현실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감염병의 특성상 의사 등 의료인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파업으로 인해 이미 일부 병원은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선언했고, 위중한 환자가 예정된 수술을 받지 못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축소하는 병원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3천58명에서 3천458명으로 10% 남짓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 때문에 의사들이 이 시기에 진료 거부를 택하는 것은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공의들은 전날 정부와 토론 끝에 코로나19 진료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