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모화초 ‘수저면허증제’ 4년째 실시

▲모화초등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수저면허증제 1차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젓가락으로 콩을 집어보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수저 사용법을 정착시키기 위해 수년간 ‘수저면허증제’를 실시해 학생들이 큰 효과로 나타나고 있어 호응이 뜨겁다.

경주시 외동읍 모화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수저를 바르게 사용하는 식생활 습관 개선과 올바른 수저 사용법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4년째 ‘수저면허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26일~30일까지 1차 면허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교생 177명 중 65명이 합격해 수저면허증을 발급했으며, 아직 면허증을 따지 못한 학생들은 더 많은 연습을 해 2차 면허시험에는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저면허증제 실시 방법은 숟가락 시험은 바른 자세로 앉아 숟가락을 바르게 잡은 후 콩을 떠서 8~15회 이상 위 아래로 흘리지 않고 움직여야 하며, 젓가락 시험은 젓가락을 바르게 잡은 후 1분에 8~20개의 콩을 다른 접시에 옮겨야 합격 되도록 했다.

학생들은 수저면허증을 따기 위해 점심시간에 수저를 올바르게 사용하려고 노력했고, 가정에서도 올바른 젓가락 연습을 위해 학교에서 안내장을 발송해 가정에서도 젓가락 연습을 했다.

젓가락질을 하면 손바닥, 목, 팔꿈치 등 30여개 관절과 50여개의 근육이 한꺼번에 움직이므로 포크를 사용할 때보다 배 이상 대뇌의 신경을 자극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젓가락질은 돈을 안 들이고도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셈이다.

김용구 모화초 학교장은 “수저면허증제 실시결과 수저사용방법에 서툴렀던 학생들이 바른 자세로 수저를 사용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면허시험을 실시할 예정이고, 올바른 수저사용법을 통해 식사예절을 배움과 동시에 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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