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사이버 ‘학생교류전’ 행사로 개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공계 특성화대학 포스텍과 카이스트가 국내 최고의 미래 과학 리더 자리를 놓고 18~19일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대제전'이 아닌 모든 경기를 비대면으로 열고, '2020 사이버 이공계 학생교류전(이하 학생교류전)'으로 치러진다.

'사이언스 워(Science War)'란 별칭으로도 유명한 학생교류전은 양교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1년마다 치르는 정기교류전이다. 2002년부터 두 대학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해오고 있다.

하지만 두 대학 모두 2020년도 2학기 학사일정이 전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국내 최고의 이공계 두뇌들이 참가하는 행사에 걸맞게 △해킹대회, 과학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AI)과 같은 과학경기와 △리그오브레전드(통칭 LOL, Legue of Legends)로 겨루는 e-스포츠 경기 △카트라이더 게임 등 총 5개 종목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12시간 동안 실시되는 해킹대회는 각각의 문제 난이도와 해결 시간에 따라 점수를 얻어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며,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경기는 오델로 게임(상대편 돌을 내 편으로 바꿔서 최종 개수로 승패를 가르는 경기)과 유사한 형식의 고전 비디오게임 ATAXX(세균전)을 각 대학이 설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다.

과학퀴즈는 두 대학의 교수진이 직접 출제한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전산학 분야의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포스텍과 카이스트는 이번 행사로 대학 구성원들의 단결력을 높이고, 이공계 선두 대학인 두 대학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는 '사이버 이공계 학생교류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하고, 기존 정기교류전과 별도인 제1회 행사로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경기는 YouTube를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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