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4일 진행된 6.4지방선거에서 경북 지역 최고령자인 손악이(102)옹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손옹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며느리 김승한(74)씨와 함께 예천군 용문면 종합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여성 최고령자인 장분옥(101세) 할머니도 이날 오전 8시 55분께 구미시 송정동 제2투표소에서 아들 주상웅(70)씨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주권을 행사, 노익장을 과시했다.
선거권을 취득한 결혼이주여성들의 투표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귀화한 베트남 출신 이아라(28·여)씨가 이날 오후 김천시 봉산면 제1투표소를 찾아 유권자로써 당당히 투표에 참여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왕화이(34)씨도 9살 난 딸의 손을 잡고 이곡1동 제4투표소인 성곡초등학교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지난 2010년 귀화한 왕 씨의 이번 투표는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모든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역에 사는 귀화 결혼이주여성과 영주체류 3년 이상된 외국인 유권자들도 소중한 투표에 참여했다.투표소를 찾지 못한 청각장애인을 도운 투표사무원의 미담사례도 있었다. 경산시 동부동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김모씨는 오전 11시 20분께 중앙동 제1투표소를 찾지 못해 중앙동사무소를 방문해 도움을 청했다.
이에 투표사무원(경산시 장애인센터 근무)이 수화를 하면서 투표소를 친절히 안내해 김 씨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도움을 줬다.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대구 남구 대명6동 제1투표소에는 장미꽃 500송이를 마련해 노약자나 아이들과 함께 온 주부에게 한 송이씩 나눠줬다.
대구 수성1가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제1투표소에는 영남대 통기타 동아리 '육현' 회원들이 유권자들에게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을 선사해 투표 분위기를 띄웠다.
대구 북구 침산3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대구 달산초등학교에는 포토존과 대형 아치풍선이 설치해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인증샷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경북 지역 최고령자인 손악이(102)옹 4일 오전 8시50분께 며느리 김승한(74)씨와 함께 예천군 용문면 종합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

▲경북 지역 최고령자인 손악이(102)옹 4일 오전 8시50분께 며느리 김승한(74)씨와 함께 예천군 용문면 종합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