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일보 기사화 '사퇴로 끝날 일 징계'로 이어져

▲ 안동시스포츠클럽은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새로운 사무국장 채용을 앞두고 있다. /권정민 기자
▲ 안동시스포츠클럽은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사무국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새로운 사무국장 채용을 앞두고 있다. /권정민 기자

향후 위원회 열어 징계건 논의
본지 기사화에 道체육회 나서
자격정지·영구제명 처리될 듯
“향후 재발 방지 만전 기하겠다”

속보= 안동시스포츠클럽 사무국장 J씨의 여직원 성희롱(본보 5월 3일자 5면) 사건에 대해 안동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향후 위원회를 열어 가해자 징계 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안동시스포츠클럽 전길영 회장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고발은 원치 않고 있다" 며 “경북도체육회에서 대경일보 기사를 보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조사해 갔다. 가해자가 사직서를 낸 것과는 별도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위원회를 열어 징계안을 논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클럽과 체육회도 이번 사안을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 아마 가해자의 자격정지나 영구제명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안동시스포츠클럽 자체 이사회를 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제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안동시 체육새마을과 과장은 “시에서는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사직서만 받고 조용히 해결하려 했으나,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오른 이상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안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책에 대해서는 “현재 외부강사를 통한 교육 등은 계획에 없으나 시청 소속 실업팀에선 여자트레이너를 고용하고 자체 면담이나 성비위 피해 발생 시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안동시체육회나 안동시스포츠클럽 등도 자체적으로 성비위 교육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종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체육계 일부에선 "전직 지도자들과 문제가 된 사무국장 관련 성비위 관련 제보가 쭉 있어왔지만 안동시에선 쉬쉬하고 넘어가기 바빴다" 며 "성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등의 시선과 쉬쉬하고 덮고 넘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좀 더 계획적이고 강화된 방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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