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역 양계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안긴 급성바이러스성 전염병 조류독감을 이겨낼 백신이 개발됐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통합과정 송시진씨 연구팀은 건국대 송찬선 교수, 경상대 김외연 교수,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와 공동연구를 통해 그린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효능이 우수하고 면역보조제가 필요 없는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통합식물생물학저널(Journal of Integrative Plant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이나 동물의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하고 있어 인류의 건강과 축산업 등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백신이 개발, 사용되고 있지만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높은 생물학적 안전성과 특이성을 갖는 장점이 있지만, 불활화 또는 생백신 비해 낮은 면역원성과 생산비가 높다는 단점을 지녔다.
이에 연구팀에서는 그린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다가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있는 항원성 면역 자극 약물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해 식물세포 단백질를 만들었다.
이 단백질은 면역 증강 보조제 없이 생쥐와 닭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조합으로 2가 백신을 제조해도 두 항원 모두에 대해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인환 포스텍 교수는 “그린 백신 기술을 활용하여 바이러스의 노출 등에 있어서 안전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백신을 개발했다”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다양한 변종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여러 종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의 백신”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