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 이준석(36)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11일 "비빔밥처럼 공존하는 사회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다"며 "저와 함께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으셨고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여성에게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다.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며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터무니없는 이준석의 화교 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에 입학했으나 중퇴 후 미국 하버드대에 진학해 경제학·컴퓨터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1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비상대책위원)로 영입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10년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치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직선거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연속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