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청송·성주 군수 당선자 3명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주군수와 청송군수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 형도 점쳐져 지역정가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9일 이희진 영덕군수 당선자가 선거 기간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덕군민 김모씨(53)가 지난달 30일 "이 후보가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당선자는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처음 보는 사람이며, 새누리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사퇴한 김모 후보 지지자에게 왜 돈을 주겠냐"며 김씨를 무고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지난달 27일 한동수 청송군수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기부행위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3선에 성공한 한 당선자는 최근 3년 간 1900만원의 군 예산을 빼돌려 이 중 300만원을 선거구민이나 출향인들에게, 나머지는 지역 연고가 없는 지인들에게 경조사비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30만원을 건넨 혐의(선거법 위반)로 김항곤 성주군수 당선자를 조사 중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3월21일 '행운의 금열쇠'와 해외 접대성 여행 등에 대한 의혹을 취재하던 A기자에게 30만원을 줬으며, A기자는 며칠 뒤 이 사실을 검찰에 신고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벌어진 기자들 간의 폭행사건으로 모 일간지 기자가 병원에 입원해 병문안을 갔다가 사람들이 많아 위로금을 전달하지 못하고, 퇴원 후 기자가 찾아와서 준 것"이라며 "선거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