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A 노인 주간보호센터
80대 치매노인 상습폭행 혐의
“갈비뼈·흉부 타박 등 전치 6주
CCTV서 원장·직원들 단체로
머리채 끌고 다니며 구타 자행”
손자 신고로 경찰조사 후 입건

김천시 관내 한 노인 주간 보호 센터의 직원들이 80대 치매 할머니를 마구 때려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학대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경찰은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을 입건하고 상습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 80대 노인의 주름진 손이 온통 시퍼런 멍투성이로 멍은 팔목은 물론 이마에도, 눈 주변과 턱에도 피멍이 들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할머니 손자 A 씨가 80대 치매 4급인 자신의 할머니가 주간보호센터의 원장과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알려졌다.

A 씨는 “최근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할머니가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다는 연락을 받고 센터를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직원의 뺨을 때렸다고 해서 사과까지 했는데 집에 와 할머니 상태를 확인한 결과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어 검사 결과, 갈비뼈 3개와 흉부에 타박상이 생겨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을 확인했더니 보호센터 직원들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저항하는 할머니를 깔고 앉은 채 발로 차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시설 종사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김천시는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휴원 조치하고, 노인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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