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0.6%보다 1.9% 높은 수치
청년고용률‘최고’실업률‘최저’

대구의 2021년 연간 고용률(OECD 기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v2021년 12월 및 연간 대구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이 1년 전보다 2.5%p 오른 65.5%로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전국 0.6%p보다 1.9%p나 높은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연간 고용률도 58.2%로 1년 전보다 1.6%p 상승해 201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으며, 이는 전국 0.4%p 보다 1.2%p 높은 전국 최대 상승폭이다.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만3천명 늘어난 121만7천명으로 9년 만에 취업자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3.7%로 0.2%p 감소했다.

또한, 경제활동참가율은 60.5%로 전년 대비 1.6%p 증가, 비경제활동인구는 82만5천명으로 3만3천명 감소해 각각 역대 최고 증가폭과 감소폭을 보이는 등 주요 고용지표에서 큰 호조세를 나타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 대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5만1천명(11.1%), 제조업 9천명(3.7%), 전기·운수·통신·금융업 6천명(5.5%)이 증가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및 건설업은 각각 1만명(△3.9%), 7천명(△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전년 대비 6만4천명이 증가한 임금근로자의 고용 약진이 눈에 띄는데, 그 중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4만8천명(7.8%)이 증가한 66만6천명으로 1989년 이후 최대 고용 증가폭과 취업자수를 나타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3만2천명 감소했고,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진 대구의 자영업 취업자 수는 2017년 이후로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최저인금 인상,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만1천명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인 15세에서 20대가 1만 6천명(10.2%), 30대 9천명(4.1%), 50대 7천명(2.2%), 60세 이상 8천명(3.8%)이 일제히 증가하는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취업자수가 증가했으며, 40대에서 유일하게 7천명(△2.3%)이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두드러졌는데, 청년고용률은 42.6%로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연간 최고 고용률을 나타냈으며, 전년 대비 4.8%p 증가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청년실업률도 21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평균(7.8%)보다 낮은 7.1%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지역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대구시 고용률은 코로나 상황 이전인 2019년 64.2%에 비해 지난해 1.3%p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60.2%에서 60.5%로 0.3%p 증가했다. 시민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고용률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고용률이 위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개선이 나타나고, 청년고용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 신호”라며, “시민들이 고용회복세를 체감하고,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직·간접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직업교육을 통한 이·전직 지원, 기업유치 및 기업스케일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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