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포항 시민단체들이 지주사 전환을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사회연대포럼,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주회사 중심으로 모든 자회사를 관리하게 되는 대전환을 통해 최정우 회장은 지주회사의 회장에 올라 장기 연임구조를 스스로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사회를 장악하고 셀프 연임 구조를 만들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3월의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회장에 출마하지 않을 것인지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고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사망사고를 포함해 3년간 무려 8명이 사망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피할 수 있게 된다"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최정우 회장에게 그 동안 발생한 중대재해의 면피 수단이 되고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은 자회사에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과 환경, 지역민과의 소통이 배제된 진행과정에서 보듯 지주회사 전환은 지주회사 회장의 막강한 권한으로 기업지배구조를 일원화해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필요할 뿐이다"라며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은 최정우 회장의 안정적인 연임을 보장하고 회장의 절대적 영향력에 의해 노동과 환경,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축소하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마지막으로 "지주회사 전환은 철상 사업의 민낯을 가리는 분칠이다"라며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한 데 이어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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