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오른쪽)

박영선“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월드컵이후에 해야”

16일 실시는“정부변명 듣고 끝내자는 것”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16일부터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규정하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정략적 이유로 지장을 받거나 왜곡돼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주요 증인에 대한 청문회를 7·30 재보선 이후에 해야 한다고 고집해 놓고 정부기관 보고는 월드컵 기간 에 맞춰 서둘러 진행하자는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월드컵 기간에 기관보고를 받겠다는 태도는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가슴에 매우 큰 상처 주는 일"이라며 "거대 여당 답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도 "새누리당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자고 하는데 이것은 아무런 검증 없이 정부의 변명만 듣고 끝내자는 것"이라며 "더욱이 기관보고를 월드컵 기간에 하자고 하는데 이는 유족들이 가장 우려스러워 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특위를 가동해 소위와 예비조사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6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