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노태우-김영삼 정부 거친 전략통
10일 신임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67) 현 주일대사는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해온 '전략통'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관 출신으로서의 유연성과 더불어 정계 안팎의 다양한 요직에서 축적한 정무감각까지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높아 유력한 차기 국정원장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국정원의 강성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비(非)군인 출신으로 국정원 업무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필요했던 측면에서 이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정원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8회) 출신으로 주제네바 대표부와 주케냐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정계에 발을 들인 것은 1981년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좌역할을 맡게 되면서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제2차장을 역임했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특보를 지내며 당시 야권 내 실세로 통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2002년 대선에서 당시 이인제 자민련 의원측에 대선 정국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활동을 해달라는 취지로 5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다가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이 내정자를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임명하면서 다시 정계로 돌아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온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분류돼 왔다.
△서울(67)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8회)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민정당 총재 보좌역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박근혜 대선경선후보 선거대책위부위원장 △여의도연구소 고문 △주일본 대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