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66) 중앙일보 전 주필에 대해 총리실은 관료사회 적폐 청산 등 국가개조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2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자마자 총리실 분위기는 바쁘게 돌아갔다. 문 내정자가 후임 총리 후보로 전혀 거론이 되지 않았고 인물 정보도 찾아볼 수 없어 과거 언론인 시절 썼던 칼럼을 찾는 등 총리실 내부에선 분주한 기색이 역력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정홍원) 총리 사퇴 발표 후 공백상태가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후임 총리를 내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문 내정자가) 예상 밖 언론인 출신인 점은 다소 의외이고 걱정스런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내정자가 정통 언론인 출신인 만큼 관료사회 적폐 청산 등 국가개조에 있어서 외부시각을 많이 갖고 와 국정운영에 적용할 것으로 본다"며 "현 정부의 변화코드와 맞아떨어지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사청문 등 향후 절차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 같다", "언론인 출신이어서 언론 협조는 잘 될 것", "파격적인 총리 내정"이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관료 경험이 없어서 국정운영 능력이나 조직 장악력 부분에서 다소 밀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스런 반응도 나왔다.


문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정부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가 20일 이내에 본회의 표결로 처리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지 여야 의원들의 날선 공세가 이어질지 국민들의 관심이 총리 인사검증에 쏠릴 전망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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